목사님의 노트
나는 다람 쥐 한 마리를 키운다. 그렇다고 집안에다 다람쥐를 가두어 놓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뒤 뜰에 다 놓고 그냥 키운다. 그렇다고 가계에서 사다 키우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야생 다람쥐다. 언제부터인가 뒤뜰에 다람쥐 한 마리가 찾아와서 돌아 다니는 것을 보았다. 먹을 것을 열심히 찾아 다니는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몇 개씩 주기 시작하자 하루에도 몇 번씩 그곳을 찾아 온다. 나는 그 다람쥐를 보며 한 가지 중요 것을 발견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이 주신 본능적인 것으로 인해 그렇게 한다고 말하면 더 할말이 없다. 내가 다람쥐에게 몇 개의 도토리를 주면 다람쥐는 그것을 한꺼번에 다 먹지 않는다. 먼저 도토리를 앞 발로 들고 자기의 입에 가져 다 침을 바른다. 그리고 앞발로 땅을 파서 감추어 놓는다. 할 수 있는 만큼 이곳 저곳에 갖다 열심히 감춘다. 추운 겨울이 오고 먹을 것을 찾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미래의 양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사람들도 다람쥐를 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사람들은 그 순간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일년 또는 십년 이십년의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영원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지혜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 동안 필요한 미래의 준비는 참 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영원한 미래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을 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도 준비해야 하지만 영원한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도 있어야 한다. “주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우리도 미래를 신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리도 다람쥐를 보며 그 지혜를 배우자.

히브리어의 산성이란 단어는 ‘미스가브’이다. 이 단어는 “높다, 안전하다”라는 뜻인 ‘사가브’에서 파생되었다. 이스라엘에 가면 ‘마사다’라는 유적지가 있다. 높은 산성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유대인들은 최후까지 로마에 항거하며 싸우던 곳이다. 로마 군인들이 그곳에 올라가보니 모든 유대인들이 죽어 있었다. 이 마사다도 ‘미스가브’에서 파생되었다. 그런데 마사다는 환난 때 지은 것이 아니다. 평화로울 때 계획했고 안정된 시기에 축성했다는 것이다. 탈무드에는 “겨울에 땔감을 사는데 사용해야 할 돈을 여름에 놀며 낭비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알지 못한다. 그러기에 평안하다고 할 지금 순식간에 닥칠 가장 어려울 때를 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특히 영원한 미래는 주님이 오시면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예수 믿고 그 분만을 의지하며 사는 삶, 그리고 그 분의 영광을 위해 살므로 미래를 준비하자. 마치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한 열 처녀들 중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은 자가 되어야 겠다. 게으른 다섯 처녀는 등만 준비했지만 지혜로운 다섯 처녀는 등과 기름을 함께 준비했기에 신랑이 온다는 외침에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이할 수 있었지만 게으른 다섯 처녀는 등불이 꺼지므로 혼인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고 쫓겨나 슬피 우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우리도 마찬 가지다. 주님이 오실 때 그 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 마치 다람쥐가 평상시에 미래를 위해 도토리를 준비하듯 우리도 평안하다고 생각하는 지금 지혜를 얻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