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노트

지난 목요일 아침에 두 분의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한분은 한국에서 큰 교회를 하시는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선교지에서 선교 하다 미국에 있는 개척 교회의 초청을 받고 목회를 시작한 목사님이시다. 한국에서 하시는 분은 오래된 교회에 초청 받아 가셔서 열심히 잘하시고 계시지만 막 교회를 시작한 개척교회 목사님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매주 마다 달라지는 상황이기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돛대 없는 배가 바다에 떠서 바람 부는대로 이리저리 목적도 없이 정처없이 흘러가는 배의 신세 같았다.

몇 개월 전에는 30명이 넘는 성도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2주 전에 전화가 왔을 때도 어른 9명에 학생들이 11명이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목사와 선생들이 6명이나 되어 이제 무엇인가 되는 듯 하는 소식이었는데 갑자기 개척교회가 불편하니 조금 더 큰 교회에 나가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는 개척 멤버들의 폭탄 선언을 들은 것이다. 성경공부도 하기 싫다고 하더란다. 왜 성경공부를 해야 하느냐라고 하더란다. 다른 날은 모이지 말고 주일 날만 잠간 나와 예배만 드리자고 한단다. 물론 이렇게 하면 듣기 좋고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기에 장땡을 잡은 기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신앙생활을 한다면 과연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 될까 궁금하다. 예수를 닮아 가는 사람의 모습을 크리스천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는 교회 생활에서는 절대 크리스천의 모습이 아니라 괴물스천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넓기에 편안하다. 팔을 흔들며 다녀도 걸리는 것이 없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이 바로 넓은 길이다. 넓은 문과 길은 자기 편리주의로 예수를 믿는 삶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름은 가졌지만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자기가 중심이 되어 사는 사람이다. 예수님이 하라고 하는 말씀도 싫으면 거절하며, 안들은척, 못들은척, 모르는 척하며 사는 삶이다. 그저 자기의 육신의 편안함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지지하는 길이 바로 넓은 문과 넓은 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신다. 그 길은 불편하다. 좁은 문으로 가다 보면 때론 머리도 부딪힌다. 손과 팔도 부딪힌다. 항상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 하고 싶은 생각도, 하고 싶은 행동도, 하고 싶은 말도 때로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하지 못하고 참아야 할 때도 있다. 예수 믿는 다는 이유로 손해 볼 때도 있다. 바보처럼 대우 받을 때도 있다. 우리 교회 같이 가난한 교회, 자체 건물도 없는 교회, 과부들이 모여 있는 교회라는 조롱의 말도 듣게 된다. 그러나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자는 이런 말을 듣고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사도 바울도 위대한 사도였지만 무시하고자 작정한 자들에 의해 말 주변이 없는 사람으로 놀림을 받을 때도 있었다. 함께 있을 때는 말을 못하더니 멀리 떨어져 있을 때만 큰 소리치는 사람이라고 조롱을 받았다.
예수님은 우리가 나중에 좁은 문으로 들어 간자 들인지 아니면 넓은 문으로 들어 간자 들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주셨다. 말로만 “주여! 주여!” 했는지 아니면 “아버지의 뜻대로 행했는지”에 따라 판가름 한다고 하셨다. 그러기에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는 삶을 이 세상에서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자기 편안한대로 살고자 이리저리 머리 써가며 살 수는 있지만 하나님의 심판 때 불을 통과하지 못한 삶의 행동들은 모두 다 타 버릴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 조금 힘들어도 편안한 것만 찾아 주님을 쉽게 섬기려 하지 말고 열심을 다해 좁은 길을 가는 심정으로 주님을 섬기고자 선택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