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노트

톨스토이라는 사람이 쓴 책 중에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반이라는 사람인데 그의 자녀들은 장성하고 집안 살림도 넉넉하여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 농부였으며 그의 아버지의 시대부터 이웃과 더불어 친하게 지냈습니다. 조금 언짢은 일이 생겨도 서로 이해 하며 용서를 했으며 서로 도와 주며 살았는데 세월이 젊은 사람들의 시대가 되자 점차 관계가 깨지고 이해관계로 다투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느날 이반이라는 사람의 닭이 이웃집의 담을 뛰어 넘어 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웃 집에서 알을 낳고 꼬꼬댁하며 신호를 알려서 이반의 아내가 이웃집에 가서 달걀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이웃집에서는 시치미를 잡아 떼고 무슨 소릴 하냐고 하며 망신을 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이웃집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여자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들이 싸우는 것을 본 남자들이 이제는 팔을 걷어 부치고 나와서 치고 받으며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남자끼리 싸우다 보니 턱수염도 뽑았습니다. 점점 이웃이 미워지자 물건들을 훔쳐가는 일을 합니다. 이정도 되자 서로 자기들이 불리하게 당했다고 하며 법정에 고소를 하기 시작합니다. 옥신각신하며 법정에 불려 다니며 싸우다 보니 점점 그들의 재산은 줄어 들어갔습니다. 끝내는 바람부는 어느날 캄캄한 밤에 이웃집 남자는 화를 못이기고 몰래 숨어 이반의 집에다 불을 놓고 도망을 쳤습니다. 이때 이반은 분명 이웃집 남자가 자기 집에 불놓는 것을 보았지만 불을 끄지 않고 이웃집 남자를 잡아 혼내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쫒아갑니다. 이반이 빨리 그 불을 껐다면 집은 몽땅 타 버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남자를 잡아 감옥에 집어 넣겠다는 생각만 하다 결국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반의 집은 몽당 타서 재만 남았습니다. 이때 이반의 나이든 아버지가 이렇게 충고를 합니다. “절대 누가 우리 집에 불을 놓았는지 말하면 안된다! 남의 죄를 하나 감싸 주면 하나님은 두 개의 죄를 감싸 주신다.” 드디어 모든 것을 잃은 다음 이반은 아버지의 충고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누가 자기 집에 불을 놓았는지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불이 막붙었을 때 껐다면 집은 몽땅 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며 자기의 잘못도 신인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갖게 되자 이웃의 남자가 미워지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이웃집 남자는 이반을 두려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의 비밀을 공개한다면 꼼짝 없이 감옥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웃집 남자도 미움이 사라졌습니다. 이상한 것은 남자들이 서로 미워하지 않게 되자 가족들도 서로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충고대로 “불을 애당초에 끄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살았습니다. 그러자 차츰 옛날 아버지들이 서로 사이 좋게 지내던 시절 같이로 돌아 가게 되었다는 것이 그 이야기의 끝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귀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용서란 모든 미움의 마침이 된다는 것입니다. 미움이란 불이 우리 마음에 붙어 타려고 할 때 용서로 미움의 불을 끈다면 미움의 불은 더 이상 타지 못하고 쉽게 꺼지게 됩니다. 왜 미움이 변하여 살인으로 변해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마음에 일어나는 미움이란 불을 애당초 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미움의 불을 끌 수 있는 원동력은 하나님께 원수 갚는 일을 맡길 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