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노트

요즘 한국은 서울의 상징을 해치로 정한 것에 대해 논쟁이 분분하며 생각 없이 결정한 일로 인해 서로 의견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요즘 시대를 우리는 글로버 시대라고 부른다. 이 말은 이제 어느 곳에 살든지 온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접촉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안방에 앉아서 지구의 반대쪽에서 일어나는 일을 즉시 알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서울을 글로버 서울로 만들어 외국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하여 외화도 벌어 들이고 한국도 알리자는 차원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해치, 호랑이, 봉황, 그리고 소나무 등이 거론되었으며 청문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해치가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로서는 부적당하다는 의견들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서둘러 해치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해치란 우리가 흔히 부르던 해태라는 말이다. 해치는 동아시아의 고대 전설 속에 나오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해치는 사자와 비슷하나 기린처럼 머리에 뿔이 있어서 보호해 주며, 해치는 모든 것을 다 꿰뚫어보는 능력을 갖춘 상상의 동물로 전해져 내려 온다. 이러한 동물을 서울을 상징하는 동물로 선정한다는 것은 해치가 한국을 지켜 주고 보호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한국의 영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왕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물질과 평안을 누리게 되면 차츰 배가 부르고 걱정 근심이 사라지면 하나님을 잊어 버리고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다음으로 일어나는 현상은 이제껏 자기들을 축복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던 하나님 대신 다른 우상을 섬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기들을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잡신이 자기들을 축복해 주었다고 배신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 자리로 떨어지곤 한 사례들을 성경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한국도 36년 이란 세월 동안 일본의 식민지 아래서 기 한번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하고 우리의 언어와 민족성까지 잃을뻔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도 하나님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역사해 주셨기에 오늘날의 대한 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자마자 6.25라는 동족상존의 전쟁이 일어나므로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나 잿더미만 남은 땅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 것도 바로 하나님의 역사의 손길이었다. 어느 다른 나라 중에 전쟁을 치르고 한국 같이 빨리 회복된 나라가 있는다? 아직 없다고 한다. 한국이 짧은 기간 이렇게 강대국으로 그리고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이 함께 해 주셨기에 잘먹고 잘 사는 나라가 된 것이다. 부유한 생활이 되자 차츰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마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자신들이 쌓아 놓은 물질이나 명예나 권세를 의지하는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자 사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무력한 기독교로 전락해 버리고 만 것이다. 어떻게 기독교인이 30%라는 나라에서 해치라는 것이 서울의 상징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이제껏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것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해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순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국 민족의 영적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빨리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 서울 뿐만이 아니라 전국이 우상의 소굴로 변해 갈 것은 뻔한 일이다. 이러한 현상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것이다. 이제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 영적 상태를 점검해 보자.  혹시 우리의 삶이 부유해져서 하나님 대신 다른 우상을 섬기는 쪽으로 타락하고 있지는 않는지....그리고 통회자복해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는 순간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도 함께 중단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행여 우리앞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만들어 놓고 섬기는 어리석은 존재가 되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