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노트

우리 나라 속담에 잘되면 내가 잘해서 잘된 것이고 잘못되면 다른 사람이 잘못해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 아마 이런 마음은 아담과 하와의 후손으로서 죄의 근성을 유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먹지말라는 선악과를 아담과 하와는 따먹었다. 아담은 하나님께 직접 먹지 말라는 말씀을 들었기에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와가 하나님이 금하신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남편인 아담에게 권하자 그는 저항없이 하와의 말을 듣고 따먹었다. 그러기에 누구의 자잘못을 따질 수 없이 둘은 공범인 것이다. 만약 아담이 한 마디라도 하와를 설득하다 먹었다면 따 먹을 마음은 없었지만 하와에 의해 먹게 되었다고 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만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금단의 열매를 왜 따 먹었느냐고 물으시자 그는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께 원인을 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그 여자가 먹으라고 해서 먹었지 지기의 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여자에게 물으시자 그 여자는 뱀이 자기를 유혹하기에 먹었지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핑계를 했던 것이다. 물론 하나님은 누구의 자잘못을 따지시려고 이런 질문을 하신 것은 아니실 것이다. 그들이 회개하고 잘못했다고 시인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혹시 하나님이 그들을 칭찬 하셨다면 아마 자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자화자찬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처럼 인간은 잘되면 내탓 안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근성이 있다.

근래에 이북에서는 목숨걸고 충성하던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화폐개혁 실패의 주범으로 몰려 평양에서 총살되었다는 소식이다. 그의 죄몫을 보니 화폐개혁 실패로 아들 김정은이 자기의 후임으로 세워지는데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죄와 함께 반혁명분자로 낚인을 찍은 것이다. 만약 화폐개혁에 성공했다면 그 공로를 박남기에게 돌렸을까...아마 김정일이 잘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고개에 힘을 주며 나팔 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박남기가 혼자 결정하고 추진한 일이었을까? 아니다. 자기도 장구치고 북치고 함께 한 일이다. 그러나 잘되면 자기에게 돌리고 잘못되면 빠져 나갈 수 있는 구멍이 바로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전가 시키는 방법이다.
우리 모두는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한다. 그것은 우리도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라는 사실이다. 그 피가 우리의 몸 속에 흐르고 그들의 사상이 우리의 마음에 흐르고 있기에 남에게 탓을 돌리는 근성이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무엇인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화살을 여지없이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은 전혀 노력하지 않고 살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교회를 비난하고 목사를 비난하는 일을 여지없이 하는 자들을 많이 보아 왔다. 직장에서도 별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하나님을 비난하고 화살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제 마음의 자세를 돌려야 한다. 잘되면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른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낄 줄 아는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잘못 되었을 때는 겸허하게 자신의 잘못을 돌아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구원 받은 자녀들에게 원하시는 마음의 자세이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축복 받은 마음인 것이다.